엔비디아의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RTX 40·50 시리즈 사용자들 사이에서 게임 실행 초반 잦은 충돌이 발생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캐나다 게임 스튜디오 로그 팩터(Rogue Factor)가 개발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 '헬 이즈 어스(Hell Is Us)' 데모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고성능을 자랑하는 RTX 4090과 같은 그래픽카드에서조차 초기 인트로 시퀀스를 넘기기 위해선 모든 그래픽 옵션을 최하로 설정해야 하며, DLSS, FSR, XeSS 등 모든 업스케일링 기능을 비활성화해야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사는 현재 문제의 원인을 조사 중이며, 공식적인 패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팀(Steam) 페이지에 따르면, 헬 이즈 어스는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하며, 4K 30FPS 환경에서조차 RTX 4090과 같은 초고사양 장비를 요구하는 '하드웨어 몬스터'로 평가된다. 이로 인해 VRAM 8GB 이하의 그래픽카드 사용자들은 사실상 원활한 플레이가 어려운 상태다.
공식 권장 사양으로는 최소 RTX 2080 Ti 또는 AMD RX 6750 XT 이상의 GPU와 함께, 32GB의 시스템 메모리를 요구한다. 이러한 스펙은 최근 출시되는 대작 게임들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많은 유저에게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이번 문제는 최근 '인조이(InZoi)', '퍼스트 버서커: 카잔(The First Berserker: Khazan)' 등 다른 게임에서 엔비디아 사용자들이 최신 드라이버와의 호환성 문제로 인해 고전했던 상황과도 유사하다. 해당 사례들에서는 오히려 이전 버전의 드라이버 사용이 권장되기도 했다.
한편, 헬 이즈 어스는 오는 9월 4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PC를 비롯해 플레이스테이션 5 및 X박스 시리즈 X/S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정식 출시에 앞서, 개발사가 안정적인 패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