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5월 중순 배포한 iOS 18.5 버전에서 기본 메일 앱 사용 중 오류를 겪는 사용자들의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애플 공식 포럼에 따르면, iOS 18.5 버전 사용자들이 기본 메일 앱 실행 시 흰 화면만 보이거나, 메일 목록이 로딩되지 않고 앱이 갑자기 종료되는 등 최소 7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는 특정 아이폰 모델에 국한되지 않고, 최신 모델부터 구형 모델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어 단말기 성능과는 무관한 소프트웨어 문제로 분석된다. 특히 iOS 18.4에서도 유사한 오류로 인해 애플이 긴급 수정 업데이트를 배포한 전례가 있어 사용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일부 사용자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앱 강제 종료, 기기 재부팅, 자동 수정 및 스마트 구두점 기능 비활성화, 메일 앱 재설치 등의 방법을 시도하고 있으나, 대부분 일시적인 해결에 불과하고 오류가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대체 메일 앱을 사용하는 것도 임시방편으로 고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일 활동 보호’ 기능이 오류의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 기능은 사용자의 IP 주소를 숨기기 위해 메일 데이터를 중계 서버를 통해 수신하게 되는데,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해당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사용자는 'IP 주소 추적 제한' 기능을 끄자 앱이 정상 작동했다고 전했다.
다운그레이드를 통해 이전 버전의 iOS로 돌아가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는 복잡한 절차와 기술적 이해를 필요로 하며 일반 사용자에게는 현실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 현재로서는 공식 패치가 배포되기 전까지 임시 조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애플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자사 시스템 상태 페이지에도 관련 문제는 등록돼 있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