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90, ‘EREV’ 버전 등장? 주행거리는 무려 1,200km

 제네시스 GV90 예상도(출처: 뉴욕맘모스)

제네시스 GV90 예상도(출처: 뉴욕맘모스)

제네시스가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에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파워트레인을 도입하며 전동화 전략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2026년 순수 전기차(EV) 버전을 먼저 출시한 뒤, 2027년에는 1회 충전 시 최대 1,2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EREV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GV90은 당초 순수 전기 SUV로 개발됐지만,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와 소비자 수요 변화에 따라 하이브리드 대안으로 떠오른 EREV 모델이 전략적으로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GV90' 테스트카 (출처 : AUTOCAR)
제네시스 'GV90' 테스트카 (출처 : AUTOCAR)

EREV는 내연기관 엔진을 차량 주행이 아닌 배터리 충전에만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충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면서도 주행거리까지 크게 늘릴 수 있다.

이번 결정은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세제 혜택 축소와 충전 인프라 확산 지연으로 인해 소비자 수요가 하이브리드 및 EREV로 이동하는 흐름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특히, GV90 EREV는 1,2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하며 글로벌 프리미엄 전동화 SUV 중 최상급 수준의 효율성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충전이라는 큰 제약이 있는 전기차 모델보다 주행거리를 크게 늘린 EREV 모델이 오히려 효과가 좋을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는 2023년 인베스터 데이에서 EREV 전략을 처음 발표하며, 싼타페와 GV70 등 중형 SUV에 우선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 제네시스 GV90 테스트카 (출처=CarandDriver)
사진 : 제네시스 GV90 테스트카 (출처=CarandDriver)

GV90의 합류는 대형 SUV 시장까지 EREV를 확대하겠다는 그룹 차원의 의지를 보여준다.

중국에서는 이미 리오토(Li Auto)의 L7을 비롯해 럭시드(Luxeed), 샤오미 등 다양한 업체가 EREV 모델을 출시하거나 준비 중이며, 미국에서는 폭스바겐과 리비안이 손잡고 ‘스카우트’ 브랜드로 EREV를 개발하고 있다. 

스텔란티스 산하 램(RAM) 브랜드도 약 1,100km 주행 가능한 픽업 EREV를 개발 중이다.

GV90의 EREV 버전은 제네시스가 프리미엄 전동화 시장에서 소비자 니즈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전기차에서 하이브리드, 그리고 발전형 전기차(EREV)로 이어지는 다층적 파워트레인 전략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입지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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