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파일럿’ 이름값 못해... 기아 EV3보다 낮은 테슬라 모델 S, 유로 NCAP서 굴욕

 사진 : 모델 S

사진 : 모델 S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로 주목받아온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유로 NCAP 테스트에서 테슬라 모델 S는 충돌 회피와 같은 실제 안전 개입을 평가하는 '안전 백업' 부문에서 94%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운전자와의 협업 및 시스템 설명의 명확성을 평가하는 '운전자 보조 역량' 부문에서는 르노 5(73%)나 기아 EV3(74%) 등 저가 보급형 전기차보다 현저히 낮은 30%의 점수를 기록해 전체 등급이 떨어졌다.

특히 유로 NCAP 측은 “오토파일럿이라는 명칭과 테슬라의 마케팅이 소비자에게 과도한 자율성을 기대하게 만든다”며, “이로 인해 운전자의 오해와 안전 위협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포르쉐 등 다른 제조사들과 달리 테슬라는 운전자와 시스템 간 협력 설계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테스트에서는 모델 S의 조향 제어가 운전자의 수동 개입을 어렵게 하며, 개입 시 시스템이 자동으로 해제되는 문제점도 확인됐다.

유로 NCAP 관계자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안전 운용은 소비자가 자신의 역할과 시스템의 한계를 명확히 인식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며, “협업 중심의 설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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