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가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전기 SUV ‘세닉 E-Tech 일렉트릭(Scenic E-Tech electric)’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기아의 전동화 세단 'EV4'와의 경쟁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닉 E-Tech 일렉트릭은 전기차 플랫폼 AmpR Medium을 적용한 100% 순수 패밀리용 전기차로, 전장 4,470mm, 전폭 1,864mm, 전고 1,571mm, 휠베이스 2,785mm의 독특한 비율로 운전자 및 탑승객에게 뛰어난 공간성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최고 출력 160kW(220ps), 최대토크 300Nm의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 모터와 함께 87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WLTP 기준 최대 625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세닉 E-Tech 일렉트릭의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프랑스에서 전량 수입해야 하는 만큼 현지 시작 가격인 3만9,995유로(약 6,340만원)보다 낮은 가격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에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EV4는 기아의 네 번째 전용 전기차이자 실용성과 혁신을 모두 갖춘 전략형 세단으로, 기존 세단과는 다른 날렵하고 역동적인 디자인과 함께 3천만원대부터 시작하는 실구매가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E-GMP와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하고, 기아 차량 중 가장 낮은 공기저항계수(0.23)를 구현해 롱레인지 기준 1회 충전 시 533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스탠다드 모델은 382km다. 두 모델 모두 5.8km/kWh의 복합전비를 달성했다.

급속충전 성능도 개선돼, 롱레인지 모델은 350kW 급속충전기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1분, 스탠다드 모델은 약 29분이 소요된다.
EV4의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후 기준 스탠다드 모델이 4,042~4,611만원, 롱레인지 모델은 4,462~5,031만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고려할 경우 서울 기준 스탠다드 모델 약 3,400만원대, 롱레인지 모델 약 3,8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