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플래그십 SUV 'X7'이 2세대 풀체인지 모델(G67)로의 재탄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독일 현지에서 주행 테스트 중인 모습이 포착돼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에볼루션에 게재된 스파이샷을 살펴보면, 신형 X7은 디자인 측면에서 급진적인 변화보다는 점진적인 진화를 택했으며, 외관에서 신형 X3와 유사한 키드니 그릴과 분리형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새로운 숄더 라인은 수직보다는 수평 비율을 강조하며, 기존보다 휠베이스도 소폭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후면부에는 듀얼 팁 형태로 구성된 쿼드 배기구가 적용돼 있어 M 퍼포먼스 모델 혹은 알피나 기반 고성능 파생 모델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미국 시장에는 X7 xDrive 40과 M60 모델이 먼저 등장하고, 이후 M60 기반의 알피나 고출력 모델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형 X7은 BMW의 CLAR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실내 역시 최신 디지털 기술이 총집약될 예정이다. iX3와 유사한 디지털 아키텍처와 함께,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X, 파노라믹 iDrive, 터치 감응형 스티어링 휠, 그리고 3D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포함될 전망이다. 해당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차세대 X5, X6와도 공유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BMW가 전기차 모델인 ‘iX7(G69)’을 함께 출시한다는 것이다. iX7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50, 60, M70, 알피나 100 등 네 가지 트림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 시장용 디젤 모델로는 3.0리터 싱글터보 디젤이 적용된 ‘40d xDrive’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BMW 신형 X7은 오는 2027년 4월 정식 공개 후 같은 해 8월부터 양산 및 고객 인도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내연기관 X7과 전기차 iX7 모두 2034년 단종이 예정된 가운데, 현 시점에서는 M 디비전의 순수 퍼포먼스 모델인 ‘X7 M’ 혹은 ‘iX7 M’ 개발 계획은 전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