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통해 로보택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로보택시 시장은 수조 달러 규모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전략적 진출을 공식화했다.
엔비디아는 차량을 직접 생산하지 않지만,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 공급을 통해 로보택시 산업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전년 대비 69% 증가한 440억 6,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중 데이터 센터 매출이 391억 달러, 게임 부문이 38억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5억 6,700만 달러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작지만, 전년 대비 72%의 급성장을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이 매출의 대부분이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콜레트 크레스 CFO는 “올해 자동차 부문 매출이 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연말이 되면 게임 부문 매출을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성장이 "로보택시 시장 확장에 따른 결과"라며, “메르세데스-벤츠에 제공 중인 자율주행 솔루션이 곧 실제 도로에서 운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토요타 역시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기술을 채택할 것”이라고 전하며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의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황 CEO는 지난 CES에서도 “로보택시는 엔비디아의 주요 성장 축이 될 것”이라며, 테슬라와의 협력을 통해 관련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테슬라의 로보택시와 옵티머스 로봇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테슬라가 로보택시 시대에 가장 큰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