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 재제조 전문업체 휴버스에서 개발한 전기차 화재 진압 특수 장비 '다꺼주마'가 지하주차장 화재에 최적화된 신기술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기차 화재는 전통적인 소방 방식으로는 진화가 어렵고, 화염 확산 속도가 빨라 대형 사고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오랜 기간 소방 당국과 업계의 고민거리였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인천 청라신도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진압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며 피해가 커졌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대구 EXCO에서 개최된 '2025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는 전기차 화재 진압에 특화된 신기술이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주인공은 바로 '다꺼주마'라는 이름의 특수 소방 장비다.
다꺼주마는 지하주차장처럼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다단 폴딩형 소방차다. 3단 접이식 구조로 부피를 1/5 수준까지 줄일 수 있으며, 메카넘 휠을 적용해 제자리 회전, 측면 및 대각선 이동이 자유롭다. 이를 통해 좁은 통로에서도 빠른 접근과 대응이 가능하다.
허민 휴버스 대표는 "전기차 화재의 특성을 고려해, 최적화된 진압 방식이 무엇인가 고민한 결과"라며, "화재 발생 시, 질식 소화포가 신속하게 차량을 덮어 화염의 확산을 차단하고 질식 소화를 유도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진압 후에는 질식 소화포 내부의 유해 연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장치를 통해 2차 오염을 방지할 수 있어, 지하 공간 안전성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몇몇 기업은 해당 장비에 큰 관심을 보이며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다꺼주마는 그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 소방 인프라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