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와 픽업트럭의 인기에 밀려 세단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가 미국 시장에서 눈에 띄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엘란트라는 올해 들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총 6만2,356대가 누적 판매됐으며, 지난 5월 한 달간은 1만5,74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의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고성능 모델인 ‘엘란트라 N’의 급격한 판매 증가다. 2.0리터 터보 엔진을 장착해 276마력을 발휘하고, 수동 및 듀얼 클러치 변속기 옵션을 제공하는 이 모델은 5월에만 전년 대비 141%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전체 미국 판매 실적도 올해 들어 11% 상승하며 1~5월 누적 36만9,578대를 기록했다. 지난 1986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누적 판매 1,700만대를 돌파한 것도 주목할 성과다.
엘란트라 외에도 중형 SUV 투싼은 같은 기간 7만8,565대가 판매돼 현대차 내 최다 판매 모델로 자리잡았으며,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다. 싼타페는 5만4,848대(17%↑), 팰리세이드는 4만7,944대(8%↑), 쏘나타는 2만7,981대(11%↑), 베뉴는 1만2,879대(19%↑)를 기록하며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소형 픽업 트럭인 싼타크루즈는 1만2,173대 판매에 그치며 19% 감소했고, 전기 세단 아이오닉 6도 5,621대로 전년 대비 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