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km만에 벌써 두 번 교체…현대차, 美서 팰리세이드 리어 서스펜션 결함 논란 점화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Palisade)가 리어 서스펜션 결함으로 미국에서 지속적인 소비자 불만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자가 수평 조절 기능(Self-Leveling Suspension)이 탑재된 고급 트림 모델에서만 주로 발생하고 있어, 설계적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내 수십 명의 팰리세이드 차주들이 뒷바퀴 승차감 급격한 저하, 불균형한 차량 높이, 쇼크에서의 누유 현상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

이러한 고장은 보통 2만~6만 마일(약 3만~10만km)주행한 차량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일부 차주는 “2만 2천 마일(약 3만5천km)도 되지 않아 두 번이나 리어 쇼크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주로 자가 수평 기능을 갖춘 고급형 트림에 한정돼 있다. 해당 기능은 짐을 많이 실었을 때 차량의 후륜 높이를 자동 조절하는 시스템으로, 승차감 유지와 하중 안정성 확보를 위한 설비다.

하지만 현재 해당 기능이 탑재된 모델들에서는 오히려 이 부품이 결함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고장은 보증 기간이 종료된 직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2022년 초, 해당 결함과 관련된 기술 서비스 공지(TSB)를 배포한 바 있다. 당시 내용은 “2020~2021년형 팰리세이드 일부 차량에서 리어 서스펜션 인슐레이터 조립부가 손상돼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TSB는 일부 연식에만 국한되었고, 2023~2025년형 최신 모델 소유자들도 동일한 문제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추가 대응을 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일부 차주들은 애프터마켓 부품 교체, 또는 고급 트림의 자가 수평 서스펜션을 제거하고 하위 트림용 단순 서스펜션으로 전환하는 등 자구책을 선택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의 2023~2025년형 모델에서 ABS 또는 TCS 시스템 결함을 은폐했다는 혐의로 캘리포니아에서 소송을 당한 상태다. 

이 문제는 거친 도로나 요철에서 제동 시 차량이 미끄러질 수 있다는 주장으로, 이번 서스펜션 이슈와 함께 팰리세이드 전반의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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