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오는 8월 28일 최신형 스마트폰 픽셀 10(Pixel 10) 시리즈를 출시한다. 이날 이벤트에서 픽셀 10, 픽셀 10 프로, 픽셀 10 프로 XL, 및 픽셀 10 프로 폴더를 출시하며 이벤트 당일부터 예약을 시작한다.
현재 애플과 삼성, 중국 샤오미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장에서는 구글이 점유율을 늘리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구글 픽셀 시리즈가 12.9%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모토롤라, 원플러스(OnePlus)를 앞섰으며, 캐나다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8%까지 끌어 올렸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구글 픽셀 9a는 500달러 미만(69만 원)의 저가 모델로, 저렴한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구글은 지난 5월 인도에 온라인 스토어를 개설하는 등 신흥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구글 픽셀 10은 픽셀 9시리즈와 매우 유사한 디자인으로, 뒷면에 타원형 카메라 바가 적용됐다.
픽셀 10은 구글의 텐서 5 G5 반도체 칩이 적용, 컴퓨팅 성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지금까지 삼성에서 제조해 오던 텐서의 성능 향상을 위해 텐서 G5의 제조를 대만 TSMC의 3nm 공정 노드로 전환했다.
2024년형 텐서 G4는 4nm였다. 노드가 작을수록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설치할 수 있고 트랜지스터가 많을수록 더 낮은 전력과 온도에서 더 많은 계산을 수행할 수 있다. 이는 성능 향상, 발열 감소 및 배터리 수명 향상으로 이어진다.
구글의 텐서 시리즈는 처리 능력과 칩 성능 측면에서 퀄컴의 스냅드래곤에 뒤쳐졌다. 2024년형 스냅드래곤 8 엘리트 4세대(3nm)는 텐서 G4를 크게 앞섰다는 평가를 받아 왔으며 이 때문에 구글은 삼성에서 TSMC로의 제조 전환을 고민해 왔고 올 초 결국 TSMC와 5년간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구글은 픽셀 10시리즈를 시작으로 픽셀 14 시리즈에 탑재될 텐서 칩을 TSMC에 공급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