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첫 전기차 'SU7', 중국 품질 평가 최하위… 가짜 공기흡입구 논란도

 샤오미 전기차 SU7

샤오미 전기차 SU7

샤오미가 야심 차게 선보인 첫 전기차 ‘SU7’이 중국 정부 품질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혹독한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특히, 고급 옵션으로 제공된 카본 보닛의 공기흡입구가 실제 기능을 하지 않는 ‘장식용’으로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의 반발도 거세다.

중국 자동차 품질 네트워크(China Automobile Quality Network)의 2025년 1분기 조사에 따르면, 샤오미 SU7은 총 239점의 불만 지수를 기록하며 대형 전기 세단 중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 평가는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산하 플랫폼을 통해 실제 소비자들이 제기한 결함 신고, 위험성, 신뢰성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논란의 중심에는 약 5,200유로(42,000위안)에 달하는 고가의 카본 보닛 옵션이 있다. 샤오미는 해당 보닛에 있는 공기흡입구가 주행 시 냉각에 기여한다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기능이 없는 장식 구조로 드러났다.

사진 : 샤오미 SU7
사진 : 샤오미 SU7

이 사실이 알려지자, 다수의 소비자들이 “기술적 기능이 있을 것이라 믿고 고가 옵션을 선택했다”며 기만적 마케팅이라 비판했다. 특히 차량이 고성능 이미지로 마케팅되었기에 실망은 더 컸다.

샤오미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미 출고된 고객에게는 약 250유로 상당의 마일리지 포인트 보상, 출고 전 고객에겐 기본 알루미늄 보닛으로 변경 가능 옵션을 제공 중이다.

하지만 옵션 가격의 5% 수준에 불과한 보상 규모에 대한 불만은 여전하다. 일부 고객들은 환불 또는 보닛 교체를 요구하며 강경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다.

SU7은 2025년 3월 출시된 샤오미의 첫 전기 세단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라는 과감한 슬로건과 함께 공개되었다. 

샤오미는 SU7을 통해 애플, 테슬라와 같은 전통 기술 기업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 : 샤오미 SU7 실내
사진 : 샤오미 SU7 실내

그러나 출시 초기부터 공정품질, 소프트웨어 안정성, 옵션 사기 논란 등 악재가 잇따르며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상태다.

샤오미의 SU7은 강력한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품질'과 '진정성'이라는 기본 가치를 간과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이런 논란 속에서도 샤오미가 신뢰 회복과 품질 개선을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향후 대처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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