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불법 복제폰까지 차단'…FDS 고도화로 사이버 침해 대응 강화

 

최근 사이버 침해 사고를 겪은 SK텔레콤(SKT)이 고객 보호를 위한 기술 방어망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18일부터 SKT는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FDS)을 고도화해 불법 복제폰 접근까지 차단하는 보안 솔루션을 통신망에 본격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유심 보호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이은 후속 조치로, 단말기 정보 탈취나 유심 복제로부터 고객을 실질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기존의 FDS는 이상 로그인 시도를 차단하는 수준이었다면, 이번 고도화는 유심의 고유 정보와 단말기 식별번호(IMEI)를 정교하게 매칭해 분석하는 다중 인증 체계로 확장됐다. 

이를 통해 불법 복제된 단말기가 네트워크에 접근하려 할 경우 사전 차단이 가능해졌다.

SKT 측은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기술이 최근 침해 사고 이후 조기 적용됐다”며, “네트워크 차원의 통합 보안 체계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보안 전문기업 티오리 박세준 대표는 “이번 기술은 유심 고유 속성을 기반으로 복제 단말을 원천 차단하는 구조적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으며, KAIST 김용대 교수는 “IMEI와 무관하게 정상 유심만을 인증해 보안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SKT는 사이버 침해 사고 발생일인 4월 18일 이후 지금까지 해킹에 따른 고객 피해는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유심 보호 서비스, 유심 재설정, 무료 유심 교체 등으로 구성된 ‘고객 안심 패키지’의 효과로 분석된다.

특히, 유심 보호 서비스는 유심 정보가 탈취되더라도 타 단말기에서 사용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기능으로, 현재까지 가입자 수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디지털 취약 계층까지 보호하기 위해 자동 가입 조치도 병행됐다.

SKT는 전국 2,600여 개 매장에서 유심과 eSIM을 무료로 교체해주는 서비스를 지난달부터 시행 중이다.

5월 19일까지 252만 명이 교체를 완료했으며, 6월까지 577만 개의 유심 추가 확보를 통해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동시에, ‘유심 재설정’ 기술도 도입했다. 유심 내 인증 정보를 소프트웨어적으로 변경하는 이 기술은 유심을 물리적으로 교체하지 않아도 해킹 위험을 차단할 수 있다. 금융인증서, 티머니 등 기존 정보는 그대로 유지되며 고객 불편도 최소화된다.

eSIM 사용 고객은 비대면 셀프 교체를 통해 대리점 방문 없이도 안전하게 기기 변경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약 5만 2천명이 셀프 교체를 완료했다.

SKT는 “유심 보호 서비스 업그레이드, FDS 고도화, 유심 교체 확대 등 3중 보호 기술이 완성된 상태”라며 “모든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다중 보안 체계가 갖춰졌다”고 밝혔다.

특히 "향후 해킹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회사에서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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