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폭스바겐그룹이 투자한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인 고션 하이테크(Gotion High Tech)가 모로코 기가팩토리 건설을 시작한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고션 하이테크는 자회사 고션 파워 모로코(Gotion Power Morocco)를 설립, 기가팩토리 건설을 곧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션 하이테크는 모로코 정부와 지난해 6월 투자 계약을 체결, 총 65억 달러(8조9,661억 원)를 투자해 모로코 북서부 케니트라 인근에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생산하는 기가팩토리를 건설키로 했다.
고션 파워 모로코는 모로코 라바트에서 최근 열린 업계 컨퍼런스에서 해당 부지에 대한 기초 작업이 완료됐다며 이 시설이 2026년 3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1차로 13억 달러를 투자, 20GW 용량의 배터리 셀을 생산할 예정이다. 고션 파워 모로코는 모로코 정부와 2단계로 배터리 용량을 40GW로 확대하기로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시설에서는 배터리 제조 외에도 양극재과 음극재도 생산하며, 분리막은 SK그룹 산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다.
앞서 SKIET는 지난 2월 고션 하이테크와 북미 및 유럽 지역 전기차 배터리 소재 공급을 위한 예비 계약을 체결했다.
고션 파워 모로코 측은 “우리는 이미 많은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로부터 배터리 셀 주문을 받았다”면서 “모로코 기가 팩토리 생산량의 대부분을 유럽으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