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이달 말부터 삼성월렛(Samsung Wallet)에 ‘탭 이체(Tap to Transfer)’ 기능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능은 NFC 기술을 활용해 친구나 가족에게 스마트폰 터치 한 번으로 돈을 보낼 수 있는 송금 방식으로, 미국 내 수많은 갤럭시 사용자를 중심으로 간편 결제 생태계를 본격 확장할 전망이다.
탭 이체는 기존의 은행 간 송금 절차를 생략하고, 삼성월렛에 저장된 본인의 직불카드로 상대방의 직불카드에 직접 송금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삼성은 이번 기능을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와의 협력을 통해 구현했으며,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상대방의 디지털 지갑이나 실물 카드만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특히 수취인이 디지털 지갑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탭 결제’가 가능한 실물 직불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송금이 가능하다. 이는 실물 카드의 NFC 칩을 인식해 상점 결제처럼 작동하는 방식이다.
상대방이 근처에 없을 경우에는 삼성 계정이나 전화번호 검색을 통해 원격 송금도 지원된다. 대부분의 송금은 수 분 내 완료돼 대기 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드류 블랙커드(Drew Blackard) 삼성전자 미국 모바일 제품 담당 수석 부사장은 “삼성월렛은 수백만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들이 일상적인 송금까지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월렛은 운전면허증, 신용카드, 탑승권, 멤버십 카드, 심지어는 학생증까지 저장할 수 있는 통합 디지털 지갑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갤럭시AI 기술과 결합해 모바일 생활의 허브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