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적자에 허덕이는 중국 시장에 첫 번째 전용 전기차를 투입, 흑자 전환을 노린다.
현대차는 이달 초 중국 전용모델로 개발된 전기 SUV ‘Elexio(엘렉시오)’를 공개했다. 베이징현대차가 직접 개발한 이 모델은 전기차 전용브랜드인 ‘아이오닉’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독립된 브랜드로 출시된다.
엘렉시오는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중국 소비자 맞춤형으로 개발된 엘렉시오는 죽국 토종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 저가형 전기차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한다.
현대차는 이달 초 상하이에서 글로벌 데뷔전을 치르면서 “중국은 필수 경쟁 지역으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면서 “"중국 안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로"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었다. 중국시장을 포기하고서는 글로벌시장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중국 토종기업에 밀려 지난 2020년 이후 4조 원 이상 손실을 기록한 현대차는 충칭공장에 이어 창저우공장도 매각을 진행하는 한편, 전기차 중심으로 라인업을 재편, 중국 내수와 함께 동남아지역 수출을 통해 회생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2025년 1분기 손실액이 42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00억 원 이상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충칭공장 매각 후 운영비용 절감이 비용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 엘렉시오의 본격적인 판매 개시로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