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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막으면 미국도 다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수출 규제에 정면 경고

 사진 :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출처=연합뉴스)

사진 :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출처=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규제가 장기적으로 미국 산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8일(현지 시간) 황 CEO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에는 AI 개발자가 너무 많고, 그들 모두가 미국 기술 스택을 원한다"며 중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성공한 기술 플랫폼은 가장 많은 개발자를 보유한 곳"이라며,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중국과의 무역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기술 스택이 세계에서 AI를 가장 잘 구동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엔비디아의 실적은 예상을 웃돌았다. 올해 2~4월 매출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440억 6,000만 달러(약 60조 8,733억 원), 순이익은 26% 상승한 188억 달러(약 16조 3,029억 원)를 기록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이 크게 성장해 전체 매출의 88%인 391억 달러(약 54조 401억 원)를 차지했다. 이는 AI 칩 수요 급증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황 CEO는 수출 규제의 그림자도 짚었다. 그는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시장이 사실상 미국 기업에 닫혀 있다"며, "이는 엔비디아뿐 아니라 미국 정부의 세수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 상실이 장기적으로 미국 기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황 CEO는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정책에 대해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30년간 중국에서 사업을 해왔고, 기술과 AI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추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 간 기술 교류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로 인해 중국에 H20보다 성능이 낮은 L20 칩을 공급하고 있다. L20은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없고 연산 성능이 제한적이다. H20 역시 바이든 행정부 시절 대중 규제에 맞춰 개발된 제품으로, 성능 제한이 있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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