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차세대 모델인 ‘카플레이 울트라’를 공식 출시했다.
이번 신버전은 기존 카플레이를 넘어, 운전석 계기판까지 완전히 통합하며 자동차 전체 인터페이스를 애플 생태계로 전환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첫 적용은 북미 시장의 애스턴마틴 신차에서 시작되며, 이후 현대차·기아·제네시스도 적용을 예고하고 있다.
카플레이 울트라는 기존 카플레이와 달리 계기판, 미디어 화면, 공조 제어 등 차량 시스템 전반에 깊숙이 연결된다.
운전자는 아이폰에서 가져온 지도, 음악, 메시지 외에도 차량 주행 정보, 어시스트 기능, 타이어 공기압, 연료 및 전력 잔량, 속도계, RPM 등도 애플식 UI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카플레이 울트라는 차량 내 물리 버튼, 터치스크린, Siri 음성 명령을 통합적으로 인식해 오디오, 에어컨, 주행 모드 설정까지 조작 가능하며, 애플은 이를 통해 더 직관적이고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특이한 점은 카플레이 울트라가 각 자동차 브랜드의 고유한 디자인 정체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맞춤형 UI 테마 설정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애스턴마틴 차량에서는 클래식 아날로그 계기판 스타일에서 미니멀한 라인형 애플 스타일 대시보드까지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다.
운전자는 배경 화면, 색상 구성, 위젯 스타일을 개인 취향에 따라 커스터마이징할 수도 있다.
카플레이 울트라는 2025년 5월부터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 판매되는 애스턴마틴 신차에 기본 탑재되며, 기존 차량 보유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적용 가능하다.
또한 애플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와도 협업 중이라고 밝혔지만, 도입 시점은 미정이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카플레이 울트라 지원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