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계에서 직판제에 대한 괸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최근 일부 차종에 대해 직접 판매 방식을 도입했고 내년부터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도 직판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직접 판매제는 제조사가 차량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으로, 차량 관리와 가격을 제조사가 직접 관리하고 딜러사는 전시장에서 고객 응대와 차량 인도, 서비스 제공 등의 역할만 수행하고 일정한 판매 대행수수료를 받게 된다.
3년 전 한국토요타가 수입차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한 직접 판매제는 판매 과정에서의 재고 리스크를 제조사가 부담하기 때문에 딜러사 부담이 줄어들고 소비자에게는 동일하고 투명한 가격 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이 방식은 임포터가 차량을 소유, 관리함으로써 딜러사들이 재고 차량 보관이나 차량 구매에 필요한 금융비용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특히, 단일 가격으로 차량을 공급하는 원프라이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꾸준히 수익성이 보장된다.
딜러제의 경우는 딜러사가 차량을 구매해서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때문에 매출액은 늘어나지만 가격통제가 어려워 안정적인 수익성 보장이 어렵다.
살제로 BMW그룹코리아의 부산. 경남딜러사인 동성모터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8,850억 원으로 9천억 원에 육박했지만 영업이익은 69억, 순이익은 82억6천 만원으로, 영업이익률이 0.78%로 채 1%에도 못미쳤다.
반면, 같은 계열회사로 부산.경남 토요타.렉서스 딜러를 맡고 있는 동일모터스는 지난해 매출액은 1,309억 원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은 24억 5천만 원, 순이익은 21억 5천만 원으로 영업이익률 1.9%를 기록했다.
매출은 동성모터스가 7배나 많지만 과도한 할인 판매로 영업이익률은 원프라이스를 고수하고 있는 동일모터스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지난해부터 차종별, 딜러사별로 주요 차종의 할인율이 많게는 15%까지 확대되자 메르세데스 벤츠 딜러사들은 직접 판매제 조기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