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의 대표 MPV 모델이었던 '에스파스(Espace)'가 6세대로 풀체인지 되면서 중형 SUV로 탈바꿈했다.
르노-닛산의 CMF-CD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신형 에스파스는 전장 4,720mm로 이전 세대보다 14cm 짧아졌지만, 실내 공간은 더욱 넓어졌다.
특히, 2열과 3열 모두 넉넉한 무릎 공간과 슬라이딩 기능을 제공하여 탑승자 편의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1.2리터 3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듀얼 전기 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여 총 시스템 출력은 200마력에 달한다.
이를 통해 도심 주행의 80%를 전기 모터로만 운행할 수 있으며, 최대 1,11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해 연비 측면에서 최고의 효율성을 자랑한다.
첨단 기술 및 편의 사양도 대거 개선됐다. 먼저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인치 세로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춘 오픈R(OpenR) 스크린이 탑재됐다.
또 운전자의 주행 편의를 위해 9.3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이외에도 구글 서비스 통합,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을 제공한다.

편의 기능 중, 가장 주목해볼만한 기능은 후륜 조향 시스템인 '4컨트롤 어드밴스드'로, 저속에서는 회전 반경을 줄이고, 고속에서는 안정성을 향상시킨다.
뿐만 아니라 신형 에스파스에는 32가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탑재하여 안전성을 강화했다.
현재 신형 에스파스의 경우, 국내 출시 가능성은 낮다. 현재 르노코리아는 중형 SUV 모델인 QM6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에스파스가 당장 국내에 들어오긴 힘든 상황이다.
다만, 에스파스가 중형 SUV로 탈바꿈한 만큼 르노의 SUV 라인업 강화 전략에 따라 QM6의 후속 모델로 향후 국내 도입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