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프리미엄을 포함한 주요 OTT 서비스를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계정 공유 플랫폼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약관 위반에 따른 처벌은 물론 사기 위험까지 제기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023년 12월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 가격이 월 1만4,900원으로 대폭 인상되면서, 많은 사용자들이 고액의 구독료 부담을 덜기 위해 고잉버스, 겜스고, 어롱쉐어 등 OTT 계정 공유 서비스를 선택하고 있다.

이러한 공유 서비스는 파티장과 파티원을 자동으로 매칭해 주고, 정산까지 대행해 주는 등 번거로운 과정 없이 타인과 쉽게 계정을 나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튜브 프리미엄 기준 월 3~4달러(약 4,400~5,800원) 수준으로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문제는 이 같은 계정 공유가 유튜브를 포함한 OTT 업체의 약관을 위반한다는 점이다. 유튜브는 독일, 일본,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동일 가구 내 가족’만을 위한 공유 기능인 ‘가족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해당 서비스는 한국에서 이용이 불가능하며, 외부인과의 계정 공유는 금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2월부터 잇따르던 계정 공유 사기가 최근까지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의 한 사용자는 "계정 공유 플랫폼을 통해 유튜브 프리미엄의 1년 치 구독료를 결제했는데 이틀 만에 가족 계정에 문제가 생겼다며 프리미엄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해졌다"며, "환불을 신청했는데 기다려도 돈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판매자가 계정 등록 후 계약된 기간을 지키지 않고 1~4주 만에 일방적으로 서비스 중단 후 연락을 두절하는 수법에 피해를 입은 사용자들의 경험담이 계속해서 공유되고 있다.
유튜브 측은 "계정 공유 플랫폼들은 유튜브의 정식 파트너사가 아니다"라며, "유튜브에서 정식으로 구매하는 멤버십이 아닌 경우 멤버십에 문제가 생겨도 유튜브 지원팀에서 직접적인 해결 조치를 도와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방법으로 유튜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약관에 따라 우회 행위로 간주되면 사용 중인 계정이 정지 및 해지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