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Waymo)가 일본 도쿄에서 자율주행 차량 데이터 수집을 시작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번 실증은 일본 최대 택시 업체 니혼코츠와 그 계열사인 택시 호출 앱 ‘GO’를 운영하는 기업과의 협업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4월 셋째 주부터 미나토구, 시부야구, 신주쿠구, 지요다구, 주오구, 시나가와구, 고토구 등 도쿄 중심 7개 구역에서 재규어 I-PACE 25대를 활용해 진행된다.
초기 운행은 니혼코츠 소속 운전자가 수동으로 차량을 운행하면서 지도 데이터를 수집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이후 자율주행 테스트로의 전환도 예정돼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차량 정비 및 운영은 니혼코츠가 전담하며, 웨이모와의 공동 기술 훈련 및 교육 프로그램도 병행된다.
웨이모는 “도쿄의 운전 환경이 미국과 어떻게 다른지 이해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며, “장기적으로 도쿄에서도 상업적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본 국토교통성과 도쿄도 정부와 협력해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성과 책임감을 확보한 기술 도입을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웨이모는 이미 미국 내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자율주행 택시 상용화 경험을 쌓은 바 있으며, 이번 도쿄 진출을 통해 아시아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