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기차로의 전환에 신중한 자세를 보여온 토요타자동차가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토요타자동차는 2027년까지한 전기차 15개 차종을 투입한다. 올해를 포함, 매년 5개 이상의 전기차를 쏟아낸다는 계획이다.
또, 2027년까지 전기차 생산 대수를 전년대비 대비 7배 증가한 100만 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리스크 분산을 위해 일본 국내 외에 중국, 미국, 태국, 아르헨티나 등 5개 국에서 분산, 생산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차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등 세계 경제가 블록화되고 있어 공급망 분산으로 위험성을 줄일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현재 주요 장에서 BZ4X 등 5개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전기차는 지금까지는 일본과 중국에서만 생산해 왔지만 생산 거점을 5개국가로 분산, 환율 및 관세 리스크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태국에서는 픽업 트럭 ‘하이럭스’ EV 모델을 2025년 10월부터 생산한다. 생산량은 월 최대 500대 정도로 잡고 있다. 태국 정부는 3030년까지 자동차 생산량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이 차종은 아르헨티나에서도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켄터키주와 인디애나주 공장에서 2026년부터 각각 다른 차종의 3열 시트 다목적 스포츠카(SUV)를 생산한다. 이차전지는 토요타가 총 140억 달러를 투자한 노스캐롤라이나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한 베터리를 탑재한다.
일본에서는 아이치현 다카오카 공장에서 2025년 9월경부터 SUV C-HR+(플러스)의 생산을 시작한다. 이 차는 유럽, 북미, 일본 등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생산 대수는 월 1만대 정도다.
일본 타하라 공장에서는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의 차세대 EV를 2027년 8월경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가격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는 저가차 보급에 적극 나선다. 3월 초에 판매를 시작한 SUV ‘bZ3X’는 판매가격을 약 11위 안(21,88만 원)으로 낮췄다.
토요타가 제공하는 최저가 EV로, 현행 전기차에 비해 30% 정도 싸다. 판매 개시 후 1시간 만에 1만대 이상 수주했다. 중국·광저우 기차집단과의 합작회사 ‘광기토요타’가 개발·제조를 담당, 현지 메이커에서 기간 부품을 조달해 비용을 절감했다.
토요타의 2024년 전기차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34% 증가한 13만9,892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지만 선두권인 미국 테슬라가 179만대, 중국·BYD, 176만대, 폭스바겐이 74만대 등으로 여전히 차이가 많이 벌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