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최근 미국에서 차량의 실제 주행거리보다 부풀려진 오도미터 표기로 보증 수리를 회피하고 차량 가치 하락을 유도했다는 이유로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소장에 따르면, 원고 측은 "테슬라는 기존의 기계식 또는 전자식 방식이 아닌 예측 알고리즘, 에너지 소비량, 운전자 습관을 반영한 계산법을 통해 주행거리를 측정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오도미터 수치가 실제보다 최대 117%까지 과장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한 소유주는 "평소와 같은 생활 패턴에도 불구하고 특정 시점에서 하루 평균 주행거리가 갑자기 증가해 보증 마감 시점과 겹쳤다"며, "차량이 실제보다 과도한 주행거리를 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테슬라는 GPS 기반 정밀 위치 측정이 가능한 기술력을 갖고 있음에도, 자체 특허에 따라 ‘마일당 전기 소모율’이라는 가변적인 요소로 주행거리를 추산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운전자에게 실제보다 빠른 차량 가치 하락을 느끼게 하고, 보증 연장을 서두르게 만들 수 있다.
이번 소송은 테슬라 차량을 구매한 캘리포니아 지역의 소유주 전체를 대표하는 집단소송으로 제기됐으며, 원고 측은 실제 손해 배상은 물론 징벌적 손해배상과 변호사 비용 등을 청구하고 있다.
테슬라 측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