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코리아가 첫 차 아토3(ATTO3)의 출고 지연에 예약 고객들에게 사과하고 보상 프로그램까자 내놨다.
BYD 아토3는 당초 2월 중 출고를 목표로 지난 1월 16일부터 사전 계약을 받고 있지만 정부의 환경친화적 차량 고시 등재와 보조금 확정이 늦어지면서 차량 출고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
BYD코리아는 지난 6일 아토3 출고 지연과 관련, 사전 예약자들에게 30만원 충전 크레딧을 제공하는 보상프로그램을 공지했다.
BYD코리아는 현재 아토3는 산업부와 환경부, 국토부 등 3개 행정기관에서 법적 인증 절차를 통과했으며 출고 전 마지막 단계인 전기차 보조금 산정 및 환친차 고시 등재 신청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BYD코리아는 "최대한 신속하게 차량이 인도될 수 있도록 행정기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책임있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차량 출고까지 기다려 주시는 모든 사전 계약 고객들에게 차량 출고시 30만 원 상당의 충전 크레딧을 제공해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BYD는 1월 사전 예약과 함께 1천명의 예약 고객들에게 50만원의 충전 크레딧을 제공하고 있어 초기 아토3 예약자들은 총 80만 원의 보상을 받게 된다.
현재 BYD 아토3는 전국 6개 딜러사를 통해 약 3천대 가량이 예약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BYD코리아는 국내에 소형 전기 해치백 아토3와 중형 세단 씰, 중형 SUV 씨라이언7을 출시키로 하고 지난해 5월부터 이들 3개 차종의 정부 인증 작업을 시작했다. 이 가운데 아토3는 환경부등의 인증 과정을 통과, 보조금 산정을 위한 마지막 단계가 진행중이다.
하지만 씰과 씨라이언7 2개 차종은 여전히 환경부 산하 환경공단에서 주행거리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토3의 인증 과정이 크게 늦어진 이유는 전기차 보조금 산정을 위한 자료 확인 절차 때문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에 따르면, 아토3는 리튬인산철(LFP) 기반 BYD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돼 상온 복합 최대 321km의 주행거리(도심 349km, 고속도로 287km). 저온 기준 복합 주행가능거리 309km(도심 306km, 고속도로 311km)를 인증받았다.
승용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으려면 상온 주행거리가 300~400km 미만의 차량은 저온에서의 주행거리가 상온 대비 75% 이상, 상온 주행거리 400km 이상인 차량은 저온 주행거리가 상온 대비 70%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아토3는 상온 복합 321km. 저온 복합 309km로 주행거리 차이 12km로, 저온 복합 주행거리가 상온의 96.2%에 달한다. 규정은 충족시켰지만 아토3 상온과 저온에서의 주행거리가 납득이 안 될 정도로 차이가 없어 재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 때문에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토3가 환경부의 주행거리 인증에서 환친차 고시 등재까지 걸리는 기간은 대략 10개월 정도로 평균 6-7개월이 소요되는 다른 전기차에 비해 3개월 가량 더 소요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국산에 대해서는 더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