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조라’ 기술 데모 공개...AI 기반 렌더링으로 성능 최적화
엔비디아(Nvidia)가 차세대 게임 그래픽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기술 데모 ‘조라(Zorah)’를 공개했다.
언리얼 엔진 5(Unreal Engine 5)를 기반으로 구현된 이 데모는 RTX 5090 GPU를 활용한 뉴럴 렌더링(Neural Rendering) 기술을 시연하며, 실시간으로 더욱 정밀한 포토리얼리즘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기술 데모는 지난 1월 첫 공개 이후 한층 발전된 형태로 돌아왔다. 엔비디아는 블로그를 통해 “RTX 뉴럴 셰이더(Neural Shaders)를 활용하면 텍스처, 재질, 조명 등을 생성하는 작은 신경망을 셰이더 내부에서 직접 훈련하고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의 복잡한 셰이더 코드 작성 대신 AI 모델을 학습시켜 동일한 결과를 보다 효율적으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뉴럴 렌더링의 가장 큰 장점은 성능과 그래픽 품질의 동시 향상이다. 기존에는 고사양 그래픽을 구현하기 위해 GPU의 연산 부하가 증가했지만, 엔비디아의 최신 기술은 연산이 집중되는 작업을 AI 전용 연산 유닛인 텐서 코어(Tensor Core)로 분산시킨다.
이를 통해 게임의 프레임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더 높은 해상도와 세밀한 디테일을 제공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협력해 이 기술을 개발자들에게 보다 쉽게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4월부터 다이렉트X 12 애질리티 SDK(DirectX 12 Agility SDK)에 뉴럴 셰이딩(Neural Shading) 기능이 포함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게임 개발자들은 RTX GPU의 텐서 코어를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엔비디아는 언리얼 엔진 5(UE5)용 추가 플러그인도 제공할 예정이다. RTX 메가 지오메트리(RTX Mega Geometry) 기능을 통해 기존 대비 최대 100배 더 많은 폴리곤을 처리할 수 있으며, RTX 헤어(RTX Hair)를 활용해 더욱 사실적인 캐릭터 머리카락을 구현할 수 있다.
이번 기술 데모는 매우 인상적이지만, 실제 게임에서의 적용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뉴럴 렌더링 기술을 대형 게임 개발사들이 얼마나 빠르게 도입할 수 있을지, 그리고 상용 게임에서 실질적인 성능 향상이 얼마나 체감될지는 앞으로의 관건이다.
또한, 기존의 RTX 30·40 시리즈 그래픽 카드가 이 기술을 어느 정도까지 지원할지도 중요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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