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총 58억 달러(약 7조8천억 원)를 투자해 북미 최초의 철강공장을 건설한다고 3월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의 210억 달러 규모 미국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현지 고용 창출과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노린다.
공장은 루이지애나 도날드슨빌의 리버플렉스 메가파크 내 1,700에이커 부지에 들어서며, 연간 270만 톤 규모의 고품질 강판을 전기로(EAF) 방식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전기로 공법은 기존 고로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70% 줄일 수 있어 친환경 기술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루이지애나주 정부와 현대제철에 따르면 이번 제철소는 평균 연봉 9만5천 달러 수준의 1,300개 직접 일자리와 약 4,100개의 간접 고용을 포함해 총 5,4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이 공장은 향후 현대·기아차 전략 차종용 자동차 강판 공급뿐 아니라 미국 내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판매 확대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연간 약 360만 톤의 철광석을 수입해 가공할 예정이며, 북미 지역 내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철강 공급망 구축을 통해 자동차 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미국 현지에서 탄소중립을 고려한 산업 인프라 확대를 추진하면서, 현대차그룹의 북미 전기차 생산과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뒷받침할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