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는 5월 워드를 포함한 오피스 프로그램의 실행 속도를 대폭 개선하는 ‘스타트업 부스트(Startup Boost)’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부스트는 윈도우 시작 시 오피스 프로그램의 핵심 구성 요소를 미리 메모리에 불러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렇게 선적재된 데이터는 에너지 효율을 고려한 대기 상태로 유지되며, 사용자가 실제로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 시스템이 로드해야 하는 데이터 양이 줄어들어 실행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진다.
이 기능은 최소 8GB 이상의 사용 가능한 메모리, 5GB 이상의 저장 공간, 윈도우 절전 모드 비활성화 등을 요구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스템 성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비교적 높은 시스템 요구 사양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윈도우의 작업 스케줄러에는 ‘오피스 스타트업 부스트(Office Startup Boost)’와 ‘오피스 스타트업 부스트 로그온(Logon)’이라는 두 개의 새 작업 항목이 생성되며, 이들이 프로그램 구성 요소의 사전 로딩을 담당한다.
해당 기능을 사용하고 싶지 않은 경우, 사용자는 워드 설정 메뉴(옵션-일반-스타트업 부스트) 또는 작업 스케줄러를 통해 기능을 직접 비활성화할 수 있다. 단, 오피스가 업데이트될 때마다 해당 작업 항목은 자동으로 재생성돼 업데이트 이후 다시 설정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20~2021년 엣지 브라우저에 유사한 기술을 도입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바 있으며, 이번 오피스 제품군으로의 확대는 자연스러운 진화"라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부스트는 워드에 먼저 적용되며, 이후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등 다른 오피스 프로그램으로 확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