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입하는 전기차 배터리 셀과 소재에 대한 관세가 25%로 3배 이상 오르자 미국산 EX90 크로스오버의 배터리를 미국산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짐 로완(Jim Rowan) 볼보CEO는 미국 행정부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높은 관세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빌에서 조립되는 EX90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관세로 인한 비용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현지 배터리 제조업체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지빌 공장에서 생산 중인 EX90 전기 크로스오버에는 현재 중국 CATL이 공급하는 배터리가 사용되고 있다.
볼보는 이 지역에서 생산 능력을 갖춘 배터리 공급업체를 위한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CATL을 대신하는 업체로 SK온이 유력한 잠재적 협력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다. SK온 배터리 공장은 리지빌에서 북서쪽으로 약 250마일(402km) 떨어진 조지아주 커머스에 연간 30만 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공장 2개를 가동하고 있다.
SK온은 미국에서 포드자동차,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등과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 포드 F-150 라이트닝, 폭스바겐 ID.4 등에 배터리를 공급중이다.
오토레딕트 솔루션에 따르면 볼보는 올해 미국에서 최대 2만2천대의 EX90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지난 1월 중국군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기업 목록에 배터리업체 CATL을 추가했다. 이 목록에는 구체적인 제재가 포함돼 있지는 않지만, 미국 기업이 이 목록에 포함된 기업과 거래를 하는 것을 막을 수도 있어 볼보는 보다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를 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