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자동차 제조사 닛산에 투자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는 일본 그룹이 테슬라의 투자를 모색 중이라는 보도로 닛산 주가가 급등한 직후에 나온 발언이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닛산 주가는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를 비롯한 인사들이 테슬라의 전략적 투자를 희망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9.5% 상승, 도쿄 증시에서 458.80엔으로 마감해 올해 초 혼다와의 합병 논의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닛산은 최근 몇 년간 경영진의 혼란과 수익성 악화로 인해 전기차 기술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닛산은 혼다와의 합병을 논의했으나, 혼다의 자회사로 전락하는 것을 우려해 결국 협상을 중단했다. 이번 테슬라 투자설 보도는 이러한 배경 속에서 나왔다.
테슬라의 투자 대가로 닛산의 미국 공장이 거래될 가능성도 제기됐었는데, 머스크는 이와 관련해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공장 자체가 곧 제품이다. 사이버캡(Cybercab) 생산라인은 자동차 업계에서 전례 없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테슬라의 자체 제조 기술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