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SK하이닉스가 2024년 4분기 재무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분기 영업이익이 삼성전자를 넘어서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다.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024년 4분기 매출은 19조 7,6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조 1,000억 원으로 애널리스트 예상치(8조 원)를 웃돌았다.
이는 전년도 동기 영업이익(3,460억 원)과 비교했을 때 무려 2,0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연간 매출 66조 1,900억 원을 기록하며 2022년 세운 최고 기록(21조 원)을 큰 폭으로 넘어섰으며, 삼성전자의 추정 영업이익(6조 5,000억 원)을 앞지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SK하이닉스의 이번 성과는 HBM 칩 수요 폭증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전체 DRAM 매출의 40%를 HBM 칩이 차지했으며, 12단 HBM3E 칩을 2024년 4분기부터 고객들에게 공급했다고 밝혔다.

또한, HBM 매출이 2025년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향후 HBM4 개발과 공급 계획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BM 칩은 인공지능(AI) 서버와 고용량 데이터 처리에 최적화된 기술로, AI 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추론 기술의 중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HBM과 고용량 서버 DRAM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DRAM 부문뿐만 아니라, NAND 플래시 메모리 부문에서도 수익 중심 운영과 유연한 판매 전략을 통해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DDR5 및 LPDDR5 등 고급 공정 전환에 주력하며, 전통적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한, PC와 스마트폰 재고가 감소하고, 인공지능을 탑재한 제품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하반기부터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 서버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를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아, 앞으로도 HBM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또한, HBM3E 공급 확대와 HBM4 개발을 적시에 진행하며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