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풀 셀프 드라이빙(FSD, Full Self-Driving) 기술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미국의 한 사이버트럭(Cybertruck) 운전자는 FSD 사용 중 심각한 사고를 간신히 피했다며 이를 "치명적으로 결함이 있는 기술"이라고 지적하면서, 테슬라 팬들 사이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사이버트럭 소유자인 'igs'라는 사용자는 CybertruckOwnersClub 포럼에 FSD 사용 중 발생한 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이 사고는 라스베이거스의 I-15 고속도로에서 ‘West Sahara Avenue’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해당 구간에는 운전자들에게 다른 차량을 양보하라는 '양보(Yield)' 표지판이 있었지만, FSD는 이를 무시한 채 우측 차선으로 진입했다.

문제는 바로 그 순간, 우측 차선에서 정속 주행하던 토요타 픽업 트럭과 충돌 직전까지 갔다는 점이다. 다행히 토요타 운전자가 재빠르게 반응해 중앙 차선으로 방향을 틀어 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
사고의 위기를 접한 사이버트럭 운전자는 FSD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FSD는 심각한 실패를 저질렀다. 나는 거의 죽을 뻔했다. 수동 조작으로도 이 상황을 막을 수 없었고, 다른 운전자가 피했기에 다행이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포럼 사용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테슬라 옹호자들은 운전자가 FSD의 한계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FSD는 레벨 2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운전자가 항상 주의 깊게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통제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상에는 토요타 차량이 4초부터 화면에 나타나 일정한 속도로 주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 "운전자가 보다 빠르게 상황을 대처했어야 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테슬라의 FSD 기술은 기존부터 자율주행 기술의 명칭 및 기능에 대한 논란을 빚어왔다. FSD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이는 여전히 운전자의 지속적인 관여가 요구되는 레벨 2 자율주행 기술이다.
이번 사건은 자율주행 기술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안전한지, 그리고 이를 사용하는 운전자의 책임 범위는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문제점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