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딥시크(DeepSeek)’에 美 생성형 AI 초토화. 엔비디아 17% 폭락

 중국형 생성형 AI 딥시크(Deepseek)

중국형 생성형 AI 딥시크(Deepseek)

 

중국형 생성형 AI 딥시크(DeepSeek)가 미국 AI 거대 기업들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DeepSeek)의 저비용 생성형 AI 모델이 거대 자본이 투입된 미국 오픈AI를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미국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AI 반도체 공급으로 최근 주가가 치솟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27일(현지 시간) 17%나 폭락했고 알파벳은 4%, 마이크로소프트는 2%, 미국 반도체기업 브로드컴은 17%, 영국 반도체 디자인 업체 ARM 홀딩스는 1% 하락하는 등 나스닥은 3% 이상 급락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시작된 2020년 3월 중순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나스닥에 상장된 전체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27일 하루 동안 1조 달러(1,439조 원) 이상 증발했다. 특히 최근 급상승세를 이어 온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5,900억 달러(849조 원) 감소했다. 이는 단일 종목의 하루 시가총액 하락 폭 가운데 사상 최대 폭이다.

반도체 등 기술 주 뿐만 아니라 미국 전력업체 컨스텔레이션 에너지(Constellation Energy)도 주가가 20% 이상 하락하는 등 다양한 종목에서 매도세가 확산됐다.

이 회사는 원자력 발전소의 장기 발전 용량을 데이터센터에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현재까지 AI 관련 주식 중 하나로 주목을 받았다.

충격파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시장에도 전달 됐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대기업 ASML 홀딩스의 주가는 7% 하락했고, 독일 송전 장비 지멘스 에너지는 20% 급락했다.

중국 딥시크 앱은 애플의 U.S. app 스토어에서 다운로드(무료 앱) 1위를 차지했다. 딥 시크측은 이 생성형 AI 모델 R1을 개발하는 데 약 560만 달러(80억5,640만 원)가 투자됐다고 밝혔다.

만약 딥 시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미국의 거대 기술 기업 오픈AI가 생성형 AI 개발에 투자한 수조원대 투자의 근거를 완전히 부정하는 셈이 된다.

미국 대표 벤처캐피털 기업인 앤드리슨 호로비츠(a16z)의 공동 창업자 마크 앤드리슨(Marc Andreessen)은 X에서 “딥 시크의 R1(생성형 AI 모델)은 스푸트니크 모멘트의 AI 버전이다.”고 말했다. 이 상황을 구 소련이 첫 인공위성을 발사했을 때 미국이 겪은 충격에 비유한 것이다.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 관련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다음 날인 21일 소프트뱅크그룹(SBG), 오픈AI와 공동으로 발표한 대규모 인공지능 개발 계획 '스타게이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주 급등했다가 27일 급락으로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오픈AI가 대화형 AI인 챗GPT를 출시한 후 미국 기업들 AI 관련 기술 우위를 내세우며 미국 증시의 압도적인 성과와 미국 경제의 회복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중국 등 다른 국가에서 저비용, 고성능 생성형 AI 모델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미국 시장에 돈을 쏟아부은 투자자들은 심각한 절망감에 뻐져들고 있다.

분석가들은 이번 문제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기술 수출 제한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AI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인 엔비디아 등에 대한 더욱 엄격한 조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생성형 AI 개발 및 구축 비용이 현저히 낮아지고 진입 장벽이 낮춰짐에 따라 AI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고객사에 AI 모델을 도입하는 업체인 세일즈포스(Salesforce)의 주가는 27일 4%, 메타의 주가는 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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