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구조조정을 위해 폐쇄를 검토하고 있는 독일 조립공장을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눈독 들이고 있다.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유럽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일부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폭스바겐 그룹이 폐쇄를 검토하고 있는 독일 공장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중국 자동차업체의 독일공장 인수 투자 결정은 2월 총선 이후 중국에 대한 새로운 독일정부의 입장에 달려 있으며, 인수는 중국 민간 기업, 국영 기업 또는 합작사에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지난 해 말 독일 내에서 2-3개의 공장 폐쇄와 최대 3만 명의 직원 해고를 검토해 왔으며 최근에는 노조와의 협의를 거쳐 일단 공장 폐쇄를 보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유럽 자동차업계는 중국업체들이 독일에서 자동차를 생산해 유럽에 판매하면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EU에 관세를 내지 않고 유럽 시장에서 차량을 판매할 수 있어 매우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유럽에 들여오는 중국산 BYD 차량은 17.0%, 지리는 18.8%, SAIC은 35.3%, 기타 협력사 차량은 20.7%, 기타 비협력 회사 차량은 35.3%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관세장벽을 피하기 위해 유럽 현지 생산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