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리비안과의 협력을 강화,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올리버 블루메CEO는 지난 17일(현지 시간) 슈피겔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듈을 공유하고 부품 등 구매량을 묶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폭스바겐그룹은 리비안과 같은 소규모 브랜드에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리비안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3% 이상 상승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리비안과 협력 관계를 맺고 전기차 개발 등에 총 58억 달러(8조4,651억 원)를 투자키로 했다. 또 양 사는 전기차 컴퓨터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등의 개발을 담당할 경영진을 구성하는 등 파트너십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한 리비안은 폭스바겐의 합작 투자를 이끌어낸 데 이어 올해 현재 라인업보다 작은 SUV인 R2 모델 출시를 준비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리비안은 16일에는 미국 에너지부 대출프로그램사무소(LPO)와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은 조지아주 스탠턴 스프링스 노스에 새로운 제조시설 건설에 필요한 자금 66억 달러를 지원받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리비안의 스탠턴공장에서는 차세대 R2 SUV와 R3 크로스오버 차량을 생산하게 되며 여기에는 7,500명의 직원이 신규로 고용될 예정이다.
공장 건설은 2026년부터 시작, 2028년에 완공돼 차량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리비안은 이 대출을 위해 미국 에너지부와 2년 넘게 협상을 진행해 왔다.
폭스바겐도 리비안과 공동 개발한 플랫폼을 적용한 9세대 골프 전기차를 2027년에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