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전고체배터리 양산 경쟁에 뛰어들었다.
전고체 배터리는 삼성과 토요타, 혼다, 퀀텀스케이프 등 자동차업체와 배터리기술업체들이 양산 전 프로토타입 생산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빠르면 2027년 일부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고체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기존 리튬이온(NCM)이나 리튬인산철(LFP)배터리보다 훨씬 높지만 화재 위험성이 거의 없어 차세대 배터리로 각광받고 있다. 다만 아직 대량생산이 어려운데다 가격 또한 비싸 양산까지는 몇몇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전기차 부문에서 선두 테슬라와 경쟁하고 있는 현대차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에 승부를 걸고 있다. 현대차는 의왕연구소 내에 짓고 있는 차세대 배터리 연구센터에서 이르면 내년 초부터 전고체 배터리의 프로토 타입 생산을 시작한다.
현대차는 2025년 1월부터 전고체 배터리 프로토타입의 파일럿 생산을 시작, 2025년까지 실제 주행평가를 포함한 광범위한 테스트를 진행, 효율성을 높인 뒤 2030년 대량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그룹 연구본부인 남양연구소에 배터리 셀 설계 및 시스템 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 및 양산을 위해 향후 10년간 배터리 분야에 총 9조5천 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메르세데스 벤츠가 지원하는 팩토리얼 에너지(Factorial Energy)는 최근 최대 450Wh/kg의 에너지 밀도를 제공할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성공, 조기 상용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전고체배터리 프로토타입 생산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SDI도 2025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프로토타입 셀과 라지셀 개발을 끝내고 2027년부터 대량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업체인 중국 CATL도 전고체 배터리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려 2027년까지 전고체 배터리의 소규모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20Ah 샘플에 대한 시험 생산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