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K-드론 배송 사업, 사고 없이 마무리...전국서 1만635㎞ 날았다

 비행하는 드론(출처: 한국교통안전공단)

전국의 섬과 공원 등에서 드론을 통한 음식과 생필품 등 배송을 지원하는 정부 사업이 마무리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11월 진행한 'K-드론 배송 상용화' 사업을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제주도, 인천, 부산 등 전국 14개 지방자치단체 내 50개 지역에서 진행됐다. 제주 가파도, 마라도 등 섬 32곳과 성남 탄천공원 등 공원 17곳과 부산항만에서 이뤄졌다.

주요 배송 품목은 치킨·피자 등 배달 음식과 전자제품, 사무용품 등을 비롯한 생활용품으로, 3㎏ 이하 물품이 배송 대상이다.

이번 사업에는 드론 배송 사업자 16곳이 참여했다. 이들은 총 2,993회 배송을 하면서 서울∼부산을 13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인 1만635㎞를 날았다.

가파도에 사는 한 주민은 "그간 오후 4시가 넘어 배편이 끊기면 배달 음식이나 택배를 받을 수가 없었는데, 이제는 15분 만에 받을 수 있게 돼 식구들과 야식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배송은 국토부 '드론 배송 가이드라인'에 따라 식별 장치를 단 드론만 지정된 배송로를 이용하도록 해 안전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에 따라 단 한 건의 인적·물적 피해가 없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에 적극 참여한 제주도와 국내 드론 배송 기업 '볼로랜드'를 최우수 드론 배송 사업기관으로 선정해 장관상을 시상했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드론 배송 상용화 사업은 섬·공원·항만 등 지역주민과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상용화를 지원하는 것으로, 지자체와 주민의 관심이 높았다"며 "배송 서비스 모델 확대와 배송 물품의 다양화를 통해 드론 배송이 더욱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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