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가 미국 대형 3열 SUV 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기아 텔루라이드는 올 3분기(7~9월) 미국 3열 대형 SUV 시장에서 총 2만8,054대가 판매돼 단일 모델 판매 순위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2만8,697대) 대비 2.24% 하락한 수치다. 점유율은 전년(11%) 대비 1%포인트 감소한 10%로 집계됐다.
텔루라이드는 북미 전용 대형 SUV로 처음부터 미국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기아 미국 디자인 센터'에서 디자인했으며,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토요타 하이랜더, 쉐보레 트레버스와 함께 미국 3열 대형 SUV TOP 3 모델로 꼽힌 바 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5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전년(1만9,410대) 대비 44.49% 급증한 2만8,045대를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점유율은 10%로 전년(7%)보다 3%포인트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8만9,509대로 미국 3열 대형 SUV 판매 순위 6위를 기록하며 TOP 5 진입에 아쉽게 실패했다. 다만, 같은 해 4분기 전년(1만8,932대) 대비 61.91% 두 자릿수 급증한 3만652대가 판매됐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1위는 포드 익스플로러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년(3만3,709대) 대비 24.58% 증가한 4만1,996대가 판매됐으며, 점유율은 15%를 나타냈다. 혼다 파일럿은 3만6,832대로 2위, 쉐보레 트래버스는 2만8,390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6위 폭스바겐 아틀라스(2만8,041대), 7위 닛산 패스파인더(1만9,330대), 8위 토요타 하이랜더(1만7,179대), 9위 마쓰다 CX-90(1만5,603대), 10위 스바루 어센트(1만4,659대)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기아는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토대로 이들 대형 SUV 모델 판매량을 지속해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추세라면 수월하게 연말 TOP 5 목록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는 3분기 판매 3위를 기록한 쉐보레 트래버스를 누적 판매량에서 월등하게 앞서고 있다.
올 1~3분기 누적 판매량 기준 팰리세이드는 전년(5만8,857대) 대비 38.97% 확대된 8만1,792대, 텔루라이드는 전년(8만3,981대) 대비 2.65% 줄어든 8만1,754대로 집계됐다. 트래버스는 전년(10만999대) 대비 30.84% 급감한 6만9,852대를 판매에 그쳤다.
특히, 누적 판매량 기준 4위를 기록한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3위 폭스바겐 아틀라스(8만2,429대)와 634대 격차에 불과해 연말 처음으로 TOP 3 진입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