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좌완 투수의 자존심, 김광현(36)이 2025년 시즌 SSG 랜더스의 주장으로 경기를 뛴다.
김광현은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처음이라 많이 부담되지만, 감독님, 코치님, 프런트, 선후배, 그리고 팬 여러분과 잘 소통하는 주장이 되겠다"고 주장 선임 소식을 알렸다.
이어 "팀에 대한 어떠한 질책도 달게 받겠다. 성적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랜더스 화이팅"이라고 썼다.
김광현은 2007년 SSG 전신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된 후, 팀의 에이스 뿐만 아니라 한국 야구의 중심축을 맡았던 선수다.
특히, ‘류김양’(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이라는 좌완 트로이카 시대를 연 주인공이기도 하며 국가대표에도 꾸준히 활약한 바 있다.
김광현은 2020∼2021년,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에서 두 시즌을 활약한 것을 제외하면 15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뛰었다.
KBO리그 통산 170승(98패)을 거둔 김광현은 200승 달성을 남은 선수 생활의 1차 목표로 꼽고 있다.
200승을 향한 길에 처음으로 주장의 중책도 맡았다. 추신수가 2024시즌이 끝나고 은퇴하자, 이숭용 SSG 감독은 팀 고참 선수들과 상의해 김광현에게 "주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김광현이 이를 받아들였다.
SSG 랜더스는 올 시즌 순위 결정전 끝에 아쉽게 5강에서 탈락하며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올 겨울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SSG 랜더스가 김광현을 필두로 2025시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