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 부과를 예고한 여파로 유럽 증시에서 주요 자동차 기업 주가가 하락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25일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을 겨냥한 새로운 '관세 폭탄'을 언급하면서 통상 환경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오후 4시께 유럽증시에서 범유럽 주가지수 STOXX 600의 자동차·부품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7% 하락했다. STOXX 600 전체 지수가 0.5% 하락한 것보다 낙폭이 훨씬 크다.
특히, 폭스바겐 주가는 2.2%, 스텔란티스 주가는 4.9% 급락했으며, 이외에도 BMW 1.2%, 다임러 트럭 5.0%, 볼보가 1.3%씩 각각 하락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유럽 주요 자동차 업체의 시가총액이 이날 주가 하락으로 약 100억유로(14조7천억원) 사라졌다고 추산했다.
대니얼 로스카 번스타인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관세가 이행되면 미국 자동차 산업에 재앙이 될 것이며 폭스바겐이나 다른 유럽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업체들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