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 결함 3천만 원 날아간다.… 충전 불가·주행 중 멈춤 소비자 불만 폭발
국내 테슬라 오너들 사이에서 배터리 결함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BMS-a079’ 오류로 불리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이상이 발생한 차량에서 충전 불가 및 잔여 주행거리 표시 오류가 잇따르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연일 불만 글로 들끓고 있다.
BMS(Battery Management System)는 전기차 배터리의 충·방전 상태와 온도, 전압 등을 실시간 관리하는 핵심 장치다.
그러나 최근 일부 테슬라 차량에서 ‘BMS-a079’ 오류가 발생해 급속·완속 충전이 모두 불가능해지거나, 주행 중 잔여 주행 가능 거리가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이 보고됐다.
일부 운전자는 “배터리가 절반 이상 남은 것처럼 표시되다가, 갑자기 0%로 떨어져 차량이 멈췄다”고 호소했다.
문제는 보증기간 만료 직후 동일 증상이 발생할 경우다. 테슬라는 배터리 및 드라이브 유닛에 대해 모델 3·Y는 8년 또는 16만 km, 모델 S·X는 8년 또는 24만 km의 보증을 제공한다.

이 기간 이후 배터리 팩을 교체하게 된다면 교체 비용이 최대 3천만 원에 달해 소비자 부담이 막대하다.
전기차 정비 업계는 해당 오류가 배터리 모듈 또는 팩 전체 교체가 필요한 중대 결함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일부 소비자 단체는 집단 소송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소비자원에도 다수의 민원이 접수됐다.
자동차 전문 변호사들은 “배터리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이므로, 결함이 입증되면 제조사에 무상수리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테슬라코리아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업계는 테슬라가 해외 사례처럼 보증기간 확대나 리콜 조치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유사한 배터리 결함 발생 시 제조사가 무상 수리 또는 배터리 교환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테슬라의 국내 전기차 판매와 중고차 가치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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