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동남아시아 시장 중심으로 판매해온 준중형 미니밴 '스타게이저(Stargazer)'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공개를 앞두면서 국내 시장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형 스타게이저는 기존의 부드러운 MPV 이미지에서 탈피해, SUV를 연상시키는 강인하고 각진 외관으로 변신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에는 대형 사각형 헤드램프와 수직형 주간주행등(DRL)이 배치돼, 신형 팰리세이드와 투싼의 스타일을 떠올리게 한다. 더 커진 그릴과 하단의 은색 가니시는 시각적으로 차체를 더욱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후면은 'H형' 테일램프를 유지하되 내부 그래픽을 세련되게 다듬었고, 3열 이후 급격히 상승하는 윈도우 라인이 루프 스포일러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실내는 6인승과 7인승 모델로 나뉜다. 그중 6인승 모델에는 2열 독립 캡틴 시트가 기본 적용돼 뛰어난 착좌감과 이동 편의성을 자랑한다. 특히 3열 공간까지 확보돼 패밀리카로서의 활용성이 높다. 다만, 슬라이딩 도어 미적용은 카니발 대비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현지 사양 기준으로 스타게이저에는 최고출력 113마력을 발휘하는 1.5리터 가솔린 엔진과 무단변속기(CVT)가 조합된다. 이는 고성능보다는 연비와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파워트레인이다. 만약 국내 도입이 현실화된다면, 보다 고출력의 엔진이나 하이브리드 버전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스타게이저의 가장 큰 강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현행 모델의 경우, 필리핀 시장 기준 106만8,000페소(약 2,600만원)부터 시작해, 국내 시작 가격이 3,551만원인 기아 카니발 대비 상당히 저렴한 수준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미 ‘스타게이저’에 대한 상표권을 국내에 등록한 상태다. 이는 단순한 이름 보호 차원 또는 드라마 PPL을 위한 것으로 추측되지만, 일각에서는 실제 출시를 염두에 둔 준비 단계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위장막 없이 포착된 테스트카의 모습도 공개되며 출시설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스타게이저가 국내에 출시된다면, 카니발보다 작은 체급과 실용적인 구성, 그리고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를 무기로 MPV 시장의 틈새를 공략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