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그룹의 배터리 전문 계열사 파나소닉 에너지(Panasonic Energy)가 미국 캔자스 주 디소토(De Soto)에 위치한 신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준공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14일 열린 개소식에는 지역 정부 및 산업계 인사가 참석해 북미 최대 수준의 배터리 생산기지 출범을 기념했다.
이번에 문을 연 '캔자스 팩토리(Kansas Factory)'는 미국 내 두 번째 파나소닉 배터리 공장으로, 기존 네바다 공장에 이어 북미 생산 능력을 대폭 강화하게 된다. 캔자스 팩토리는 향후 연간 32GWh의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2170 셀) 생산능력을 확보하며, 기존 네바다 공장(41GWh)을 포함해 북미 전체 배터리 생산량을 73GWh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공장은 약 300에이커(미식축구장 225개 면적)에 달하는 대규모 부지 위에 조성됐으며, 총 건축 면적은 약 44만㎡에 달한다. 파나소닉은 이곳에서 테슬라 등 주요 전기차 제조사의 수요에 대응해 고성능·고안전성 배터리 양산을 본격화한다.

파나소닉 에너지는 이번 공장에 자동화된 생산 라인을 도입해 기존 네바다 공장 대비 생산성을 약 20%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차세대 소재를 적용해 셀 용량을 약 5% 향상시킨 신제품도 캔자스 공장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과 제조 원가 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공장은 캔자스 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개발 프로젝트로, 최대 4,000명의 직접 고용과 협력업체 및 관련 산업까지 포함해 약 8,000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파나소닉은 캔자스대학교(University of Kansas) 등 지역 교육기관과 협력해 배터리 전문 인력 양성 및 기술연구도 병행할 계획이다.
파나소닉 에너지 CEO 다다노부 카즈오(Kazuo Tadanobu)는 "이번 캔자스 공장 개소는 미국 내 첨단 배터리 생산 확대의 중대한 전환점이며, 지역사회와의 협력 아래 전기차 전환을 가속하고 공급망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나소닉은 현재까지 전 세계 약 3,700만 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했으며, 총 190억 셀 이상을 출하한 경험을 갖고 있다. 또한 자사 셀은 업계 최고 수준인 800Wh/L의 체적 에너지 밀도를 자랑하며, 단 한 차례의 리콜 없이 안전성과 신뢰성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