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전기차부터 내연기관차까지 주요 차종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H-슈퍼세이브’ 특별 기획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할인은 기존 모델의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아이오닉6는 일부 고급 트림 기준으로 최대 900만 원에 달하는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이는 6천만 원대였던 가격이 5천만 원 초반까지 낮아지는 수준으로, 전기차 구매를 고민해온 소비자들에게는 이례적인 기회다.
이번 ‘H-슈퍼세이브’는 아이오닉 6 외에도 투싼, 싼타페 그랜저 등 주요 내연기관 모델까지 포함된다.

현대차는 개별 딜러사와 연계해 전시장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실시간 재고 현황을 제공하고 있으며, 즉시 출고 가능한 차량 위주로 빠른 구매가 가능하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4~5월 두 달간 ‘H-슈퍼세이브’ 기획전을 통해 약 8,0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기차 수요 정체와 출고 지연, 보조금 예산 소진 등으로 위축된 시장 환경에서 거둔 성과로, 적극적인 가격 전략이 실효성을 거둔 셈이다.
현대차는 이번 기획전을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향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브랜드형 할인 캠페인’으로 자리잡게 할 계획이다.

H-슈퍼세이브라는 명칭을 브랜드화해 재고 마케팅을 하나의 전략 축으로 삼고, 모델 체인지 전후의 재고 차량 판매에 일관된 방식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공격적인 재고 할인 전략은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고 소비자 구매를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현대차가 ‘재고 관리’와 ‘마케팅’을 동시에 해결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H-슈퍼세이브를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 정도면 정말 좋은 타이밍”, “페이스리프트보다 지금 할인받고 사는 게 낫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실구매 수요가 눈에 띄게 반응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특성상, 빠른 출고와 보조금 적용 가능 여부는 소비자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즉시 출고 가능한 재고 차량을 중심으로 한 할인 전략은 당분간 현대차의 핵심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