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삼성전자의 인수설이 나돌던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 마렐리 홀딩스(Marelli Holdings Co.)가 파산 호보 신청(챕터 11)을 검토하고 있다.
구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자회사였던 마그네티 마렐리는 지난 2018년 삼성전자 인수설로 국내에서도 관심을 모았던 기업이다.
일본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와 닛산차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마렐리 홀딩스가 새로운 소유주가 부채 경감 등 구조조정을 위해 미국에서 파산 보호 신청(챕터 11)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마렐리는 성공적으로 파산 보호 신청을 할 경우, 글로벌 투자 회사인 스트래티지 밸류 파트너스(Strategic Value Partners LLC)가 마렐리의 새로운 소유주가 될 것이라고 익명을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일본 사이타마에 본사를 둔 마렐리는 전 세계 약 170개의 시설에 5만 명의 인력이 근무 중이며, 차량용 조명, 에어컨, 전기 모터, 서스펜션 및 기타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마렐리는 지난 몇 년 동안 매출 감소로 구조조정을 시도해 왔으며 2018년에는 매물로 나온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전에 삼성전자가 나설 것이란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SVP 외에 마렐리의 채권단에는 서울에 본사를 둔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와 뉴욕의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 Deutsche Bank AG, Mizuho Financial Group Inc. 등이 포함돼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마렐리는 2022년 일본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당시 총 부채는 약 1조1천억 엔(10조4천억 원)으로 일본 제조업체 사상 최대 규모였으며 이후 약 6,500억 엔(6조1,454억 원)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