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대표 준중형 SUV 'CR-V'의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독특한 캠핑 콘셉트인 '드림 팟(Dream Pod)'을 공개했다.
일본의 캡슐 호텔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된 이 콘셉트는 유럽의 인기 차박 캠핑용품인 에고이네스트가 설치돼 더블 매트리스와 함께 성인 두 명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여기에 요리용 스토브, 접이식 싱크대, 식기류 수납공간 등으로 구성된 서랍이 포함돼 야외에서도 집처럼 편리한 조리가 가능하며, USB 충전 포트와 LED 독서등이 포함된 ‘테크 팟’, 전용 암막 커버, 블라인드 등도 갖춰져 쾌적한 숙면 환경을 조성한다.
외부에는 혼다 순정 툴레(Thule) 자전거 캐리어와 분리형 견인바가 장착돼 있으며, 최대 1,500kg까지 견인할 수 있다. 또 전용 러버 플로어 매트와 야간 조명이 적용된 도어실 트림으로 캠핑 후에도 실내를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CR-V e:PHEV를 기반으로 한다. 이는 2.0리터 4기통 엔진과 17.7kWh 배터리, 전기모터 조합으로 시스템 합산 출력 204마력을 발휘하며, EV모드로 최대 79km의 주행이 가능해 친환경적이면서 조용한 캠핑 경험을 즐길 수 있다.

혼다는 실제 사용 사례로 천체사진작가 벤자민 바라캇이 이탈리아 알프스에서 드림 팟을 활용해 촬영한 사례를 공개했다.
그는 오리온 성운과 플레이아데스 성단 등 별무리를 촬영하며 “언제 어디서든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다는 점이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