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산하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와와 현대차그룹이 로봇 능력을 개선하고 로봇의 대규모 양산을 위해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톤다이내믹스의 엔지니어링 및 로봇 설계, 제조 기능을 통합, 로봇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한다.
올해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로봇 기술 업그레이드를 위해 엔비디아, 구글, 딥마인드, 토요타 연구소, 자매 회사인 로보틱스 & AI 연구소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특히, 2025년 내에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대차 및 일부 파트너사와 함께 아틀라스 휴머노이드 로봇의 생산 라인 투입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빠르면 3년 내에 수만 대의 로봇을 구매해 미국 내 공장 등에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일본 소프트뱅크로그룹으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8억8,000만 달러(1조2,940억 원)에 인수, 로봇시장에 뛰어들었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올해 테슬라 등 일부 업체들이 시범 생산에 나서는 등 벌써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CE는 "테슬라가 최근 프리몬트공장의 새로운 생산 라인에서 첫 번째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했다"면서 "올해 5천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범 생산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5만 대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의 가격은 2-3만달러로,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생산되고 판매되는 제품이 될 것이며, 다른 어떤 제품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2월 독일 베를린 마리엔펠데 공장에 미국 스타트업 앱트로닉(Apptronik)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를 도입해 반복 작업과 초기 품질 검사에 활용하는 시험 운영을 시작했다.
아폴로(Apollo) 로봇은 지난 2016년 미국 텍사스대학교 인간중심 로봇연구소에서 설립한 앱트로닉이 개발한 제품으로, 벤츠는 이 회사에 수천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중국 로봇업체인 유비테크 로보틱스(UBTech Robotics)도 지리자동차그룹 산하 고급 브랜드인 지커(Zeekr) 공장에 세계 최초로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하는 등 세계 주요 기업들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조사기관에 따르면 2035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380억 달러(55조8,70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