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조사기관인 로 모션(Rho Motion)에 따르면, 지난 3월 세계 전기차 세계 판매량이 170만 대로 전월에 비해 40% 증가했다.
또 2025년 1분기(1-3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도 41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안티 테슬라 바람으로 테슬라 전기차 판매가 급감한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부과로 찻값이 크게 오르고 일부 차종 판매 중단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오히려 크게 증가했다.
유럽은 올해 초부터 3월까지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27%가 증가했다. 폭스바겐 ID.4, 폴스타3 등이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1분기 독일 전기차시장은 37%, 이탈리아는 64% 성장했으며, 영국은 3월에만 10만 대가 넘는 전기차가 판매,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다만 프랑스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삭감 영향으로 18% 감소했다.
북미 지역도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부 차종에 대해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시장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전기차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미국 전기차 판매량의 약 40%가 일본, 한국, 멕시코 등지에서 수입되고 있는 만큼, 자동차 관세가 발효될 경우 전기차 구매력과 시장 역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구매율 세계 1위인 중국의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으며, 3월 한 달 전기차 판매량은 100만 대에 육박했다.
미중간 관세 전쟁이 중국 전기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테슬라가 모델 X와 모델 S의 판매를 중단하는 등 약간의 영향은 발생 될 전망이다.
로 모션(Rho Motion)은 2025년 1분기는 격동의 시기였지만,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일부 일부 국가에서는 전기차 구매 지원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북미에서는 전기차 시장이 이미 내연기관(ICE) 차량과의 비용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으며, 전기차 보조금 삭감과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높은 관세로 인해 전기차 산업이 다시 냉각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