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저가형 모델 Y' 중국 출시 검토… 가격 경쟁 대응책?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의 치열한 가격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저가형 ‘모델 Y’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형 모델은 기존 모델 Y의 배터리, 동력, 섀시 등 주요 부품을 유지하면서 일부 사양을 간소화해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는 샤오미 SU7, 샤오펑 G6, 화웨이 기반의 지계 R7 등 새로운 경쟁 모델들이 잇달아 출시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대표 SUV 모델인 모델 Y의 판매량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중국 시장 전용 저가형 모델 Y를 기획하고 있다.
기존 모델 Y에서 주요 기능은 유지하되, 일부 옵션을 줄이는 ‘depop’ 전략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depop'은 테슬라 내부 개발 방식 중 하나로, 차량의 핵심 기능을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사양을 줄여 생산 단가를 낮추는 전략이다.
지난해 8월 테슬라는 멕시코에서 ‘저가형 모델 3’를 출시한 바 있으며, 해당 모델은 실내 조명이 단색으로 변경되고, 가죽 시트가 반가죽·직물 혼합 시트로 대체되었으며, 후석 엔터테인먼트 스크린 및 좌석·핸들 열선 기능이 제거됐다.
이러한 사양 축소를 통해 테슬라는 기존 모델 대비 약 4,000달러(약 286만 원)의 가격 인하 효과를 거뒀으며, 중국 시장에서도 유사한 전략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신형 모델 Y의 개발은 테슬라 중국팀이 주도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코드명은 기존의 영어식 명칭이 아닌 알파벳+숫자 조합으로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출시 일정은 최근 공개된 '리프레시 모델 Y'의 시장 반응에 따라 조정될 예정이다.
만약 새롭게 개선된 모델 Y가 기대만큼의 판매량을 기록하지 못할 경우, 테슬라는 2025년이 아닌 올해 하반기 중으로 저가형 모델 Y를 조기 출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다시 한번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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