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회장과 퀄컴의 크리티아누 아몬CEO가 중국 샤오미자동차 공장을 방문했다.
시나테크놀로지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23일 오전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퀄컴 아몬CEO가샤오미 오토 SU7 생산 공장을 방문해 레이쥔 샤오미회장, 린빈부회장 등 고위 간부들과 회동을 가졌다.
매체에 따르면 이회장과 아몬CEO는 샤오미 경영진과 모바일. 전기차 부문에 대한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삼성의 모바일 부문 주요 고객사지만 최근 들어 빠르게 자동차 사업을 확장 중이어서 삼성이 전장사업 부문의 새로운 고객사로 관심을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샤오미 오토 방문이 삼성전자의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한 미래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포석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회장 방문 직후 중국 웨이보 등에는 이 회장과 레이쥔회장이 나란히 찍은 사진과 함께 “레이쥔 회장,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이 바뀌고 모든 것은 바뀔 수 있다며, 이제는 레이쥔 회장이 직접 공급망을 총괄하게 되면서 세계 최고 IT 기업인 삼성과 퀄컴 CEO가 샤오미를 찾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중국 SNS에서는 오늘날 샤오미가 완전한 성공을 거뒀고, 삼성과 샤오미의 위상이 이제는 완전히 바뀌었다며 샤오미 레이쥔 회장의 자신감이 넘쳐난다는 분위기다.
지난 2015년 샤오미의 연구개발 및 구매 담당 임원이 거만한 태도로 삼성 경영진을 불쾌하게 만들어 결국 핵심 부품 공급이 중단된 적이 있다.
샤오미 레이쥔 회장은 삼성 경영진을 직접 찾아 사과했으며, 당시 식사 자리에서 레드 와인 5병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삼성 본사를 네 차례나 찾아 삼성 고위 임원진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이 회장의 중국방문은 이날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발전포럼(CDF) 2025'에 참석하기 위한 것으로, 이 행사에는 아민 나세르 지멘스 AG 이사회 의장 겸 사장 겸 CEO, 팀쿡 애플 CEO, 올리버 집세 BMW그룹 이사회 의장,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의장,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사장 겸 CEO 아몬,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이 참석했다.
또 중국은 TCL, 샤오훙수, 비전, 샤오펑 모터스 등 약 30개 기업의 총수들이 참석하는 등 전 세계에서 IT(정보기술), 모빌리티, 제약,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 CEO 8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